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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리뷰/지름자랑

기본에 충실한 로지텍 무선키보드 K800

0cool 2018. 12. 14. 18:22

레노버 MIIX720을 주력 윈도우 장비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늘 키보드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있었다. 기본적으로 제공해주는 키보드역시 나쁜 품질은 아니지만 딱 각개전투 휴대용에만 적합한 정도의 용도였다.



진득허니 앉아서 작업을 할 때, 작은사이즈에 우겨넣은 조랄한 키배열은 언제나 손톱밑 가시 처럼 나를 성가시게 하였다.


그래서 큰맘먹고 괜찮은 키보드를 하나 사는걸로 하고 열심히 서핑을 하였다.



일단 고려해야할 사항 첫번째, 바로 무선이다.



나는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는 선을 혐오한다. 최대한 깔끔하고 정신 사납지 않게 환경을 맞추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래서 일단 무선을 지원하는 놈을 우선으로 잡고 제품을 찾아보았다.





두번째 고려사항, 로지택 유니파잉의 지원 여부이다.




 로지텍에서 개발한 유니파잉 리시버를 사용하면 키보드 마우스를 포함하여 최대 6개의 장치를 연동하는것이 가능하다.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무선 마우스 역시 유니파잉을 사용하고 있으므로 이를 지원하는 키보드로 제품군을 줄여나갔다.




그다음은 뭐니뭐니 해도 키감 아니겠는가!




 개인적으로 달그락 거리는 느낌의 기계식을 크게 선호하지 않는다. (청축, 갈축, 적축 색깔로 다 써보았지만 딱히 맘에드는 녀석은 없었다..)


그래서 사무실에서는 무접점방식의 텐키레스 키보드를, 기존에 집에서는 그냥 노트북에 딸려있는 키보드를 사용했다,.


펜타그래프의 차분하면서도 톡톡튀어오르는 반발감을 좋아하여 펜타그래프 형식의 키보드로 찾아보기로 하였다.


열심히 서핑하던 중, 펜타그래프 방식의 끝판왕이라며 사람들이 두개의 제품을 많이 언급하였다.



바로 로지택 K800과 레노버에서 생산하는 빨콩키보드



후자의 제품이야 유선이니 일단 스킵하고 K800에 대해 서핑을 시작하였다.



그런데 왠걸



내가 고려하고 있는 모든 사항을 충족하는 키보드가 아니겠는가!


유니파잉을 지원하며 무선이다. 게다가 키감에 대한 사람들의 극찬까지..


하지만 역시나 이녀석 가격이 조금 나가는 놈이었다.


국내에서는 판매되는 제품이 아니므로 해외직구 가격 기준 약 5 - 6만원 선이었다.


뭐 사무실에서 쓰는 무접점키보드도 20장 주고 샀는데, 오육만원 쯤이야! 하고 과감히 국내 판매처를 열심히 뒤져보았다.


11번가에서 벌크제품에 한정으로 판매를 하는곳이 있어 바로 구매하고 숨죽여 택배를 기다렸다.



역시나 벌크제품답게 정품 생산박스가 아닌 그냥 네모난 검은색 상자에 제품이 담겨 있었다. 뭐 그래도 중요한건 내용물이니까..


판매처에서 신경을 많이 썻는지 뽁뽁이를 이중으로 말아서 제품을 보내주셨다.



열심히 뜯고 뜯어서 제품을 연결하려던 그 순간, 뜻밖의 부분에서 난처함이 발생하였다.


다른 제품들과는 다르게 건전지가 아닌 자체 배터리를 내장하여 사용하는 제품이었던 것이었다...



아..



usb c와 ios 케이블만 가지고 있는 나는 잠깐 좌절하였다.


어찌어찌 집을 이같이 뒤져서 굴러다니는 아이코스 충전 케이블을 찾아내었고 얼른 연결하여 유니파잉에 페어링 시켰다.



부푼맘을 알고 키보드를 두들기고 있었는데





탄성이 나오는 키감이었다. 펜타그래프에서 이런 느낌이 들 줄이야..


기존에 알고있던 펜타그래프에 대한 고정관념을 완전히 없애버리는 느낌의 키감이었다.


적당한 쫀쫀함 ,적당한 튕김, 적당한 반발력.. 거기에 영롱하게 빛나는 백라이트...


모쪼록 정말 오랜만에 쓴돈 아깝지 않은 제품을 찾아서 기분 좋은 하루였다.. 이제 열심히 개발하는 일만 남은.....



아래 사진은 키보드가 어떨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있을거 같아 올리는 제품사진이다.


 보다시비 한글각인이 없는 제품이다. 펜 보다 키보드를 더 많이 쓰는 나로써는 전혀 문제될 부분이 없었지만, 아직 배열을 완벽히 못외운 사람들 한테는 제품 구입에 꽤나 망설여 지는 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판매처에서 별도로 스티커를 판매하므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쓰면 쓸수록 느끼지만 정말 기본에 충실한 제품이다.



국내 H 자동차 회사에서도 쓰던 슬로건이 갑자기 떠오른다.


"Super normal"


슈퍼 노멀이란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로지텍이라는 회사가 어떻게 아직까지도 키보드 마우스로 먹고사는지 세삼 느끼게 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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